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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안철수 인맥?..무리한 테마주 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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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교육업체 골드앤에스 가 4일 장 초반 급등했다. 약보합권에서 시작한 주가는 개장 후 1시간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표면적인 이유는 눈에 띄지 않았다. 관련 뉴스도 없었다. 하지만 증권사이트 게시판과 메신저는 시쳇말로 불이 났다.

이보영아카데미로 유명한 이보영씨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한 포럼의 발기인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으니 에듀박스도 안철수 테마주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보영씨는 에듀박스 언어공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안철수-이보영' 친분설은 한 주간지의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한 추측성 기사에서 태동(?)됐다. 박 이사장이 최근 시민사회세력과 전현직 의원들은 물론이고 원로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는 보도였다. 이 주간지는 이같은 박 이사장의 동향을 전하며 안 원장과 박 이사장의 인연을 소개했다.

2004년 12월 발족한 '미래포럼'이란 곳에서 두 사람이 만났는데 이 포럼에는 이들 외에도 강지원 변호사, 방송인 김미화, 김순진 21세기여성CEO연합회장, 남승우 풀무원 사장,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당시 유한킴벌리 사장), 박주현 변호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당시 변호사),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이보영 이보영아카데미 원장, 이용경 전 창조한국당 의원(당시 KT 사장), 장흥순 서강대 교수(당시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이보영 소장이 안 원장과 함께 발기인으로 참여를 했으니 수혜주라는 논리다. 전형적인 유력 대선주자의 인맥 엮기 수혜주 만들기인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인연으로 테마주로 묶는 것은 전형적인 '아전인수'식 테마주 만들기라고 입을 모았다. 8년전 포럼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지만 당시 미래포럼의 발기인은 15명이나 됐다. 더구나 포럼 참여 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후 정치적으로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문국현 전대표와 오세훈 전시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증시 한 전문가는 "에듀박스가 안철수 테마주에 포함된다면 오세훈 전시장과 문국현 전대표도 함께 안철수 인맥이 되는 것 아니냐"며 무리한 테마주 엮기 세태를 꼬집었다. 이 전문가는 "심지어 안철수 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조차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테마주 따라잡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에듀박스 주가는 오전 10시6분 775원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7원(3.82%) 오른 73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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