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어, 이석기ㆍ김재연 의원과 조윤숙ㆍ황선 비례대표 후보 등 4명을 상대로 소명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이들 4명은 지난 1일 서울시 당기위측에 소명기일 연기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김재연 의원, 황선 후보는 당기위에 직접 참석해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당기위는 이날까지 2차 소명을 연기했고 불응시 권리포기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당원의 생명을 다루는 자리이기에 충분한 시간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당기위원회에 간곡히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무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당기위원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당기위원회는 같은 사건이라며 네 명을 병합했지만 최근 사퇴결정에 반발한 김수진 후보는 병합하지 않고 분리처리를 밝히고 있다"며 "장애의 몸으로 일주일 이상 농성을 진행해 심신이 쇄약해진 후보에게도 일정을 강조하며 일사천리로 심의를 하려고 한다. 이런 식이라면 소명을 준비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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