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아픈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는 애매하다. 그보다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증상을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매일 밤마다 다리를 털고 앉았다 일어섰다는 반복하며 지낸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어떤 연령대에서도 생길 수 있다. 소아에서는 성장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폐경 후 갱년기 증상이라 생각해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정기영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로 비교적 치료가 손쉬운 병임에도 의료진조차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갑작스럽게 다리가 불편해지거나, 밤에 불면증이 생긴다면 하지불안증후군에 해당되는 건 아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 비약물치료를 권하고 심한경우는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철분을 보충해주고, 도파민 제재를 소량 복용하면 대개 1~2주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된다.
<하지불안증후군 진단기준>
1.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동반되거나, 이 감각에 의하여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2.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들이 눕거나 앉아있는 상태 즉 쉬거나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진다.
3.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들이,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지속하면 부분적으로 또는 거의 모두 완화된다.
4.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들이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거나 저녁이나 밤에만 나타난다.
이상 4가지에 모두 해당되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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