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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텍사스는 저주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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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7오버파 친 뒤 '기권', 지난해 9번홀 16타에 이어 "또 다시 악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잘 나가던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사진)가 텍사스에서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케빈 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파72ㆍ7522야드)에서 개막한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7오버파 79타의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다.
아놀드파머 공동 4위, 마스터스 공동 12위, RBC헤리티지 공동 8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권에 근접하는 일관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텍사스의 저주'다. 케빈 나는 최하위권으로 처진 뒤 결국 기권했다.

악몽은 지난해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숲속을 전전하다 무려 16타를 치는 불명예스러운 진기록을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케빈 나는 당시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 도저히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다시 티 샷(3타)을 했지만 공은 또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갔다. 네번째 샷은 특히 나무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몸에 맞아 1벌타까지 추가했다.

7, 8, 9, 10, 11, 12타까지 숲속을 탈출하지 못했고, 13타째 가까스로 러프에 도착했다. 14타 그린 프린지, 15타 온 그린, 16타가 1.5m짜리 퍼팅의 성공이었다. PGA투어 역사상 최고스코어는 1927년 토미 아머(소니오픈)와 1938년 레이 에인즈리(US오픈)가 기록했던 23타다. 케빈 나는 이날도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와 더블보기와 트리블보기를 각각 1개씩 쏟아내는 어수선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선두권은 매트 에브리(미국)가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10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돼 PGA투어에서 90일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최근에는 벼루 모양의 쓰레받기 퍼터를 들고 나와 이래저래 화제가 됐던 선수다. 헌터 하스(미국)가 2위(6언더파 66타), 벤 커티스(미국)가 3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한국(계)은 9명의 선수가 인해전술을 펼쳤지만 총체적인 부진이다.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35위(이븐파 72타)로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이고,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61위(1오버파 73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특히 강성훈(25)과 함께 공동 75위(2오버파 74타)로 밀려 '컷 오프'까지 걱정할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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