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사업자로 인수대상 1순위로 꼽혀
올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케이블TV 지역별 권역규제 폐지를 결정하며 올 중반부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덩치를 키울 수 있게 되자 인기있는 인수대상으로 씨엔앰이 떠오른 것이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외곽지대에선 SKT와 삼성 인수설까지 돌고 있다.
씨앤앰이 지방에 비해 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이 높은 수도권 지역의 최대 사업자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엔앰은 서울 지역 대부분과 경기 북부에 집중 돼 있다. 수도권은 디지털 전환율도 높아 수익율 전망이 앞으로도 밝다"고 평가했다.
2010년 기준 씨앤앰은 티브로드, CJ헬로비전에 이은 업계 3위 MSO지만 가입자당 평균 수신료는 CJ헬로비전(6600원)보다 높은 7500원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씨엔엠 인수 가격은 2조원에 육박한다. 2008년 맥쿼리는 씨엔엠을 1조4590억에 매입했다. 여기에 씨엔엠 부채까지 포함되면 2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에선 이 정도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곳이 없어 실제 인수전이 벌어지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MSO가 IPTV등과 경쟁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 사업권을 분할 매각하는 방법도 있고 MSO가 현금장사라 캐시플로우만 유지되면 걱정이 없다"며 씨앤앰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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