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 3개시장 23일 통합논의위해 만나..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건의서 제출
하지만 이들 3개 자치단체의 통합에 대한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이번 모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오산시와 화성시는 입장이 다르다.
오산시는 곽상욱 시장이 통합관련 공식입장은 자제하고 있지만 시 차원의 그간 행보를 보면 반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열린 토론회도 통합 반대 성격을 가진 행사로 진행돼 일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산시가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통합과정에서 수원시에 모든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의정부ㆍ양주ㆍ동두천 등 '의양동권' 3개 자치단체의 통합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동두천 통합 시민연대는 최근 통합 건의서를 대통령 직속 행정조직개편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동두천지역의 경우 해당 자치단체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담당 직원과 협의한 뒤 직접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지역 통합 시민연대와 양주지역 통합 시민연대도 조만간 통합건의서를 행정조직개편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 3개 지역은 지난 2009년에도 통합이 추진됐으나 여론조사 결과 양주지역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이들 지역 정치적인들의 반대도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경기지역에서는 ▲안양ㆍ군포ㆍ의왕의 안양권 ▲성남ㆍ광주ㆍ하남의 성남권 ▲남양주ㆍ구리 등 5개 권역에서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안양권을 제외한 2개 권역의 통합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안양권의 경우 가장 통합에 반대가 심한 의왕을 어떻게 포섭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내 시·군 간 통합에 대해 '주민의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조직개편추진위는 오는 6월 말까지 전국 시·군간 통합추진 대상지역을 확정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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