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기, 새 경제시스템이 해법

[BOOK]경제 위기, '리셋'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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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리셋(reset)'이라는 단어의 뜻부터 살펴보자. 옥스포드 영어 사전은 리셋을 '다시, 또는 다르게 고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제3차 세계 리셋'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야기된 경제 위기가 대대적 '리셋'을 불러 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경제 위기는 리셋의 시기가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 우리 사회, 우리 경제에 과거와 전혀 다른 변화가 필요한 리셋의 시대가 도래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의 '선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틴번영연구소 소장이자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에서 경영과 창의성을 강의하는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다. 그는 2008년 이후 지속돼 온 불황 국면을 19세기와 20세기에 발생한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같은 자리에 놓고 검토한다. 현대 경제사에서 '대공황'이라는 이름이 붙은 장기 침체는 오스트리아 빈, 미국 뉴욕의 주식시장이 무너진 1873년과 투기 과열로 시장이 망가져버린 1929년뿐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부채위기가 드리우고 있는 공포의 그림자가 얼마나 어두운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대공황 이후 반드시 '리셋'이 일어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19세기 말에는 대공황의 고통 속에서도 자동차 등 교통산업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앤드류 카네기가 높은 품질의 철강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도 1900년께였다. 산업의 혁신은 생산의 방식을 바꿔놓았고, 인재들의 이동을 촉발시켰다. 경제사학자 알렉산더 필드는 1930년대가 "20세기의 어떤 시기보다도 기술 진보가 가장 많이 이뤄진 시기"라고 결론짓는다. 대학이 크게 발전한 것도 1930년대다. 이같은 변화들은 "리셋은 창조적 파괴"라는 플로리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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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플로리다는 앞선 두 번의 대공황을 바탕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눈 앞의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를 꾸준히 육성해야 한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기계적 노동보다는 창조적 노동을 장려한다. 그는 "다시 시작될 경제 성장은 새로운 아이디어 중심 경제에 걸맞는 틀을 요구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제3차세계 리셋/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김민주ㆍ송희령 옮김/ 비즈니스맵/ 1만5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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