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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졸업 박병엽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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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학자금 지원 부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작지만 뜻깊은 워크아웃 졸업 선물을 내놨다. 지난해 12월31일자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12일 팬택에 따르면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학자금을 지원받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은 학기당 50만원, 대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은 학기당 등록금의 50%를 받는다. 여느 회사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워크아웃 동안 폐지됐던 직원 복지 제도가 일부 부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팬택측은 "학자금 지원은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 대상이고 중학생 이하는 혜택이 없다"며 "지난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견뎌온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워크아웃을 시작하면서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임금을 동결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박 부회장이 학자금 지원을 시작키로 한 것도 회사를 되살린 주역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팬택측의 설명이다. 회사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던 지난 2004년 노조 측에서 먼저 임금 동결을 제시하는 등 노사간 두터운 신뢰에 대한 화답의 의미도 담고 있다.

팬택은 워크아웃 졸업의 조건이었던 비협약채권 약 2000억원을 자체적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고 향후 벌어들일 매출로 채무를 갚아야 하므로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부활의 가능성을 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크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이 출시되면서 LG전자와 2위 자리를 놓고 혈전도 펼쳐야 한다. 이 때문에 학자금 이외의 직원 복지는 부활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들어간 만큼 1분기는 내실경영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박 부회장의 학자금 지원 결정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기업 성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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