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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英국채에 뭉칫돈..투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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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투자자들이 영국 국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유로존이 부채위기에 빠지면서 유로가 아닌 파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경제도 불안한만큼 대규모 국채 매수가 투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FT는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288억7000만파운드의 영국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2개월 기준으로 1982년 자료 집계 이후 최매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영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198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지난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선을 깨뜨리며 1.96%까지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양적완화를 통해 국채를 매수하고 있는데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피해도 유로존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OE는 지난해 10월 750억파운드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밝히면서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존 레이스 채권 투자전략가는 "영국은 유로존의 바깥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10년물 금리는 7% 안팎의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와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투자자들이 영국의 파산 가능성을 그만큼 낮게 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낮은 국채 금리는 BOE가 경기 둔화를 우려해 낮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영국 경기가 좀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영국 국채 투매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제기된다.

신용평가사들은 거듭해서 영국 최고 신용등급 박탈 강등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영국 경제가 더블딥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로존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경우에도 영국 국채 투매가 벌어질 수 있다.

다만 FT는 일각에서 영국 국채 투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83명의 이코노미스들을 대상으로 신년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은 투자자들이 올해 영국 국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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