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와 세빛둥둥섬 사업 시행사인 ㈜플로섬에 따르면 세빛둥둥섬 3곳을 연결하는 곡선 다리 5개를 모두 직선 다리로 바꾸는 방향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또 둔치에서 진입하는 2개 다리의 3분의 2부분을 고정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구조 변경은 팔당댐의 방류량이 3000t 이상이 될 경우 유동식 다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해 47일간 운영을 못한 경제성 측면이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세빛둥둥섬의 설계변경안은 지난해 9월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된 이후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새로 바뀐 고정식 다리에는 한강 부유물이 쌓일 수 있어 붕괴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공모사업인 세빛둥둥섬 개발사업에는 964억원이 투입됐다. 구조 변경에 드는 추가비용은 6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행사인 플로섬이 전액 부담한다. 플로섬 지분은 효성이 47%, SH공사가 29.9%, 진흥기업이 11.5%를 각각 갖고 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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