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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이상기후의 해'?"

최종수정 2012.01.03 14:22 기사입력 2012.01.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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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봄철에는 잦은 황사가 발생했고, 여름철이 되자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9월까지 계속된 늦더위는 11월 이상고온 현상으로 이어졌다.

기상청(청장 조석준)과 녹색성장위원회는 3일 '2011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외교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모두 19개 기관이 참여해 지난 한 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의 현황과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과 정책 제언을 담았다.
"2011년은 '이상기후의 해'?"

지난해 주요 이상기후 현황은 겨울철 추위부터 시작된다. 2010년 12월 23일부터 2011년 1월 말까지 39일간 한파가 지속됐다. 1월 평균최고기온은 1973년 이래 최저로 나타났다. 2월 11일부터 14일에는 강원도 동해안 폭설로 최고 102cm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
봄철 황사는 관측일수 8.5일로 지난 30년간의 통계인 평년 기록보다 3.4일 많았다. 여름철에는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중부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7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는 중부와 남해인 지방에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하며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 강수량 최고치가 서울 301.5mm에 달한 기록적 폭우였다. 가을철에는 9월 중순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2008년 폭염특보 시행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된 사례다. 또한 11월 초순까지 전국적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주요 원인으로 북극 이상고온을 꼽았다. 북극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가량 높아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북반구 지역으로 내려왔다. 또한 7월 초 장마전선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했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와 대기 중하층의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이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기후는 농업은 물론 국토해양, 산업과 에너지 등의 영역에 피해를 줬다. 국토해양분야에서는 이상한파와 폭설로 2조 50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730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중 51명이 산사태로 사망하기도 했다. 가을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냉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수급상황도 나빠졌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 이상기후 감시분석과 기후예측능력 향상 등을 주요 정책제언으로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처간 융합행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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