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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스타들의 특별한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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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구라모토·김주원 PD 등 '두바퀴 드림로드' CF제작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전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스리랑카에 매일 맨발로 4시간을 걸어 학교에 가는 아이가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광고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마음을 모아 제작한 한 CF가 화제다. 지난달부터 방영중인 어린이재단의 '두 바퀴 드림로드' 캠페인이다.
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교통수단이 없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자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광고사 TBWA코리아, 617을 중심으로 전체 제작과정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잘자, 내꿈 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 수많은 히트 카피를 만든 박웅현 TBWA코리아 ECD가 가장 먼저 스리랑카 어린이들의 참담한 환경을 전해 듣고 재능기부를 결심했고 김민철 카피라이터, 김주원 PD, 김세원 아트디렉터 등이 동참하면서 회사 내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졌다. 이들은 항공료 등 실비지원만 약속 받고 약 3~4개월간 캠페인 기획과 제작에 몰입했다.

유명 CF감독 백종열, 포토그래퍼 김민관, 일러스트레이터 김선화 등도 흔쾌히 스리랑카에 동행하며 제작에 힘을 보탰다. CF에 사용된 음악은 이들과 뜻을 함께한 일본인 유명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무료로 내준 곡이기도 하다.
TBWA코리아는 광고 제작뿐 아니라 이 캠페인이 무료로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직접 매체사를 만나 매체기부를 설득하는 노력도 보였다. 아울러 회사차원에서 1호 자전거를 기부했고, 참여한 스태프들 역시 각자의 이름으로 자전거를 기부하고 촬영 중 만난 아이들과 1대 1 결연을 맺었다.

카피라이터 김민철 TBWA코리아 차장은 “우리를 향해 계속 웃어주는 아이들 덕분에 모두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작은 재능이지만 이렇게라도 기부할 수 있어 내내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물을 주러 그 곳에 갔지만 정작 큰 선물을 받아온 사람은 우리”라고 덧붙였다.

캠페인 시작 후 따뜻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한 기업체에서 자전거 1000대를 기부한 데 이어, 최근 한 독지가도 1500대를 선뜻 기부키로 했다.

스리랑카에 파견된 문상미 어린이재단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에게는 배고픔보다 배우지 못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 더 크다”며 “학교를 가기위해 하루 4시간, 한달 120시간, 1년 1460시간, 1년 중 두 달을 꼬박 걷고 있다”고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두 바퀴 드림로드 캠페인은 내년까지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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