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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묻지마 투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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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뚜렷한 이유없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소위 '묻지마 투자주'들이 증시의 흐름에 따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장이 불안하고 하락세를 보일 때는 급등세를 나타내는 반면, 장이 안정돼 상승세로 전환되면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에만 '묻지마 투자주'에 돈이 몰린다는 방증이다.

12일 증시에서 동성화학 은 전날보다 6.3% 급락한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멜라민 폼'이라는 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중순부터 16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가가 7배 이상 올랐다. 상한가만 13번을 기록해 한국거래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성화학의 뒤를 이어 주가가 급등했던 진양화학 한일화학 도 이날 각각 14.09%, 10.66% 급락했다. 이들도 최근 이유 없이 4~5차례의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거나 지정예고됐던 종목들이다.
이달 들어 4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역시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동양시멘트도 12일 13.39% 급락했다. 동양그룹의 동양생명 매각에 따른 수혜 가능성 등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묻지마 투자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가 65% 급등해 화제를 모았던 하이트론 은 이날 하한가를 맞았다. 이 종목은 돈많은 릫슈퍼개미릮가 주식을 매집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케이스다.

묻지마 투자주들이 12일 증시에서 맥을 못춘 이유는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릫신 재정협약릮 추진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코스피, 코스닥 구분없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증시가 방향성을 되찾는 듯 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우량주 등으로 대거 이탈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오전에도 이 종목들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동성화학, 진양화학, 한일화학, 하이트론 등은 5~7% 급락, 동양시멘트는 약보합세를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주들은 투기 수요가 몰려 급등한 뒤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회복, 이후 급락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폭탄 돌리기'식 매매가 이뤄져 막차를 탄 투자자들이 결국 큰 손해를 입게 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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