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월드챌린지 첫날 6언더파 '폭풍 샷', 3타 차 선두
그것도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다. 엄선된 18명만의 빅스타만이 출전해 우승상금이 120만 달러, 꼴찌를 해도 14만 달러의 거금을 주는 '돈 잔치'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5개 홀 연속버디로 이어진 초반 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후반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인 16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최경주로서는 더욱이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 선두 도약의 '보고(寶庫)'로 삼았다는 게 자랑거리. 앤디 프로저(스코틀랜드)와 결별하고, 이번 대회 처음 호흡을 맞춘 새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미국)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경주 역시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고,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다"면서 흡족해 했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년 동안 우승이 없는 우즈에게는 사실 그 어느 때 보다 우승컵이 욕심나는 순간이다.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 등 네 차례의 우승 경험에 지난해 비록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 달콤한 기억도 있다.
선두권은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4)의 절묘한 버디퍼팅으로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닉 와트니와 짐 퓨릭,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공동 4위 그룹(1언더파 71타)을 형성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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