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애플 AS센터 가보니...아이폰 수리비 10만원 내리고 친철은 UP

콧대높은 애플 AS 달라졌다..아이폰 수리비 1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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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 수리비가 10만원씩 내렸어요. 20만원만 내면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리퍼폰으로 바꿀 수 있으니 아이폰 수리비 비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죠"


지난달 31일 오후 방문한 서울 삼성동 애플 공인 투바(Tuva) 사후서비스(AS) 센터. 마치 애플스토어를 연상시키듯 매장에는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체험용 맥북, 판매용 아이폰과 아이패드 액세서리가 전시돼 있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애플스토어 직원처럼 AS 센터 직원들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손님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센터를 찾은 한 손님은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수리 데스크로 안내됐고 3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AS를 받고 돌아갔다.

'콧대 높은' 애플의 AS 정책이 바뀌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수리 비용을 크게 내리고 공인 AS 센터가 서비스 방식을 바꾸면서 제품 수리를 받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었다. 삼성동 AS 센터는 지난 9월말 오픈한 이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직은 AS 센터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하루 방문객은 70명 정도다.


일반 직원들처럼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유용상 튜바 서비스 센터장은 "애플이 한달쯤 전부터 수리비를 10만원씩 낮추면서 아이폰 AS 비용이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액체가 스며들거나 디스플레이 깨짐 등으로 고장이 날 경우 아이폰4, 아이폰3GS 기준으로 AS 비용이 기존에 28만9000원에 달했다면 이제는 19만9000원만 내면 수리가 가능하다. 배터리 수리 비용도 11만9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내렸다.


애플은 모든 국가에서 AS 비용을 내렸는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는 인하폭을 더 늘렸다는 설명이다. 국내 공인 AS 센터도 현재 134곳으로 확대했으며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유용상 센터장은 "국산 제품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고장났을 때 수리 비용이 15만원 가량 드는데 아이폰 AS 비용이 내려가면서 국내 제조사에서 AS를 받을 때의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어졌다"며 "오히려 애플은 부품 전부를 새 것으로 교환해주는 리퍼폰을 주니 더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스탠딩 서비스'를 도입해 AS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였다. 삼성동 AS 센터에서는 손님들이 매장 안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어떤 문제인 지 확인한 뒤 기기에 결함이 있는 경우에만 수리 데스크로 안내한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장 안을 둘러봤지만 잠시라도 자리에 앉는 직원들은 한 명도 없었다.


다른 제조사의 AS 센터를 방문하면 사용자가 번호표를 뽑은 뒤 기사와 상담을 나누고 수리를 받는 데까지 보통 1시간30분~2시간 가량 걸리지만 새롭게 단장한 애플 AS 센터에서는 이 모든 작업이 30분이면 끝난다. 수리 데스크에서 아이폰을 만져본 뒤 고장이 확인되면 곧바로 리퍼폰으로 교환해주기 때문에 수리 시간도 따로 없다.


유 센터장은 "책상에 앉아서 손님들을 기다리기만 한다면 이 같은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10명 중 3명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기기 고장으로 착각한다"며 "이들을 다 수리 데스크로 안내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한 차례 걸러내고 기기가 고장난 사람들만 데스크로 안내하니 시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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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한 번 보면 하드웨어 결함인 지, 소프트웨어 문제인 지 알 수 있도록 직원들도 모두 엔지니어 출신들로 모았다. 물론 직원 12명 모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마니아들이다. 매일 아침마다 10분씩 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필기 시험을 보는 등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 센터장은 "'아이폰 수리 비용이 비싸다', '애플의 AS 정책은 뒤떨어졌다'는 말은 이제 다 지나간 옛말"이라며 "애플 AS 정책이 바뀌었고 우리 같은 공인 업체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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