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감사 특수 빅4 회계법인 싹쓸이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시장 점유율·수임료 급등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4곳의 대형 회계법인들이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특수를 사실상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체 감사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했으며, 기업당 평균 수임료도 크게 뛰었다.
상장기업의 경우 4곳 중 3곳의 회계감사를 이들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IFRS적용을 계기로 4대 회계법인 시장 점유율이 2008년 46.5%에서 2011년 49.6%로 늘었다.
4대 회계법인의 기업당 평균수임료도 58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0% 급증했다. IFRS 도입에 따른 회계자문 컨설팅수익이 새롭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기타 회계법인 2000만원, 감사반 1400만원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영업수익이 지난해 4289억원에서 올해 4651억원으로 증가하면서 2년 만에 다시 1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해가 IFRS의 의무적용 첫해이다 보니 회계처리의 복잡성이 늘고 예상감사 투입시간이 증가하면서 감사수임료 상승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4대 대형 회계법인의 감사수수료가 높아졌다”고 평했다.
업계에선 올해 IFRS 적용에 따른 부대효과가 대략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300억원선에서 유지됐던 상장기업의 감사수임료 총액이 IFRS가 적용된 상장기업 감사가 시작된 올해 들어 159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4대 회계법인의 상장기업에 대한 감사 점유율은 올해 74.5%로 2008년 70.4%에 비해 4.1%포인트 증가한 반면, 기타 회계법인은 같은 수치만큼 감소했다. IFRS 도입이 상장기업 감사 시장의 편중 현상을 더욱 부추긴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감사시장의 편중 현상으로 감사품질 저하에 따른 부실감사, 저가 또는 과잉 수임료 등 불건전한 관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감사수임료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독할 계획이다.
한편, IFRS 도입에 따른 회계자문 컨설팅은 물론 감사 업무가 늘어나자 4대회계법인들은 신규회계사 채용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의 신규채용 규모는 500여명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까지 1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회계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의 관계자는 “IFRS 도입 이후 감사업무 자체가 는데다 IFRS와 관련된 서비스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따라 앞으로도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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