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휴게소에 '박근혜의 숲' 있다
박근혜 "저는 눈물이 없나 봐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강원도 추풍령 휴게소에는 '박근혜의 숲'이 있다. 박 전 대표가 휴게소를 들를 때마다 탑 주변의 작은 숲을 산책하자 비서진들이 붙인 이름이다. 어느 봄. 박 전 대표는 이 숲의 철책 사이 풀밭에서 무엇인가 열중하고 있었다. 비서진들이 다가가 보니 풀잎 위에 앉아있는 청개구리 새끼를 풀잎으로 간지럼을 태우고 있었다.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한나라당이 의원이 최근 자서전 에세이집 '진심이면 통합니다'를 펴냈다. 박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박 전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일화를 소개했다.
눈발이 날리던 추풍령 휴게소의 작은 숲에서 머플러를 돌돌 말아 '성냥팔이 소녀'로 변신한 박 전 대표의 모습이나,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사서 비서진에게 나눠주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담겼다.
박근혜식 폭탄주 제조법도 눈길을 끈다. 술을 잘 못하는 박 전 대표는 이따금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돌릴 때 "제가 만든 폭탄주가 특별합니다"라고 분위기를 띄운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이공계 출신인 것은 다 아시죠. 폭탄주도 이공계식으로 제조해요. 비율뿐 아니라 각도도 중요하고요. 제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정말 중요하거든요"라고 설명을 곁들인다.
책에선 박 전 대표의 순탄치 않았던 인생을 다루기도 했다. 이 의원이 "대표님 보고 공주라고 합니다"라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제가 살아온 삶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이래도 대통령 딸로 살고싶냐"고 물으면 그렇게 살겠다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또 "사진기자들이 대표님 우는 사진을 못찍어 불만입니다"라고 보고하자, "저는 눈물이 없나 봐요"라고 말하며, 친지들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다 눈물을 닦던 사람을 보고 '저 정도로 눈물이 나나'라고 생각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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