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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담배 피면서 적정가격이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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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설문조사 결과…국민 10명중 4명 "담뱃값 싸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지난해 말 30%대에 진입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4명은 현재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적정 가격은 현재보다 6000원 오른 8559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흡연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성인남성흡연율은 지난 2009년 말 43.1%에서 지난해 말 39.6%. 올 6월 기준 39.0%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성인여성흡연율도 같은 기간 3.9%, 2.8%, 1.8%로 감소세다.

남성흡연율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42.3%), 20대(40.5%), 50대(34.1%), 60대(20.1%)가 뒤따랐다. 여성은 20대(3.6%), 60대(2.1%), 50대(1.6%), 40대(1.2%), 30대(0.9%) 순이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인남성 평균흡연율(28.4%)과 OECD국가 성인평균흡연율(23.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최초 흡연(21.1세→20.6세) 및 규칙적 흡연 시작연령(21.6세→21.2세)도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다.
하루 한 개비 이상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연령은 21.2세로, 흡연 시작 후 6개월 이내 흡연 습관화 경향을 보였다.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로는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가 26.7%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담배를 처음 피웠을 때의 나이가 19세 이하일 경우 '멋있게 보여서'(31.8%)라는 모방 흡연 비율이 높았다.

또 현재 흡연자의 절반 이상(59.4%)이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건강이 나빠져서' 또는 '건강에 대한 염려'등 건강을 이유로 든 비율이 67.7%나 됐다. 그러나 특별한 방법 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이들 중 '스트레스 때문'에 다시 담배를 피운 응답자가 55.7%였다.

흡연자의 65.8%는 앞으로 금연할 의향이 있으며, 그 중 절반(50.8%)은 6개월 이내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 및 단속강화'(27.3%), '담배가격 인상'(21.4%), 'TV 및 라디오를 통한 교육 홍보 강화'(19.4%)를 꼽았다.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지정토록 한 '도시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등의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7.0%)이 '적정하다'고 봤다.

흡연의 위해성을 효과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46.0%가 담뱃갑에 '경고그림 삽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길거리, 음식점, 아파트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현재 담배가격(평균 약 2500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싸다'고 응답했다. 적정 담배가격은 8559원이라고 답해, 지난해 말 8056원보다 500원 가량 높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기된 담뱃값 인상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 금연구역 확대 등 법적 규제 강화, 각 지방자치단체의 금연조례 지정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금연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지속적인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가들에 비해 매우 높은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가격·비가격 정책을 포함한 포괄적 금연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성인남성흡연율 29.0% 달성을 목표로 흡연율 감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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