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의 금 매입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투자용 금 수요가 세계 최대 금 시장인 인도를 제쳤다고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은 93.5t의 투자용 금괴, 금화 등을 매입해 인도(85.6t)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시장으로 부상했다. 1분기 세계 금 투자 수요의 25%를 중국이 차지했으며 인도는 23%다.

중국의 금 매입 규모는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금 매입이 급증한 것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헷징 효과가 있는 금 투자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3%지만 1년 만기 은행 예금금리는 3.25% 수준이다.

WGC는 "중국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금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또 올 초 금 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던 것도 투자자들이 금 매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용 금 뿐 아니라 귀금속과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금까지 모두 합친 중국의 금 수요는 1분기 700t을 넘어서 지난해 동기대비 37% 늘었다.


WGC의 알버트 청 아시아 지역 담당자는 "지난해 3월 우리는 중국의 금 수요 총 규모가 2020년까지 두 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금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나는 시기가 2020년 보다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서방국 투자자들이 금 값 랠리의 끝을 예견하고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에서 금을 매입하는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금 값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수입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금 관련 투자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은행권의 금 수입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중국은 245t의 금을 수입해 1년 만에 그 양이 4배로 늘었는데 연초 부터 현재까지 중국이 수입한 금은 이미 200t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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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은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4월 기준 중국 중앙은행은 1054.1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40달러(0.2%) 하락한 1492.40달러로 마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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