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화 개봉' 설레는 투자자
제2의 아바타 효과 기대 ··· 테마 수혜주 찾기 분주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지난해 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아바타 효과', 올해도 재현될까?' 잇따른 3D 영화 개봉 소식이 영화팬 뿐 아니라 주식 투자자들의 가슴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2분기와 3분기 3D 대작 영화 여러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제 2의 아바타 효과'가 주식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 다만 지난해 증시에서 3D 테마주의 변동성이 극심했었던 만큼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헐리우드 3D 대작들이 줄이어 개봉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캐러비안의 해적4', '쿵후 팬더2'가 극장가를 찾아오고 3분기에는 '트랜스포머3'와 '스머프 3D' 등이 상영된다. 대부분 과거 대박을 쳤던 영화의 속편으로 흥행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영화사들도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3D 영화 제작에 한창이다. 하지원 주연의 '제 7광구'는 한국 최초의 3D 해양 스릴러로 100억원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기대작이다. 2007년 725만명이 관람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해운대'로 작년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강타했던 JK필름이 제작했다.
이스트스카이필름은 3D 전문기업 케이디씨정보통신과 공동으로 3D 공포 스릴러물 '기생령' 제작에 나섰다. 2월부터 촬영이 시작돼 여름께 영화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국내 배급은 시너지 하우스, 해외배급은 케이디씨정보통신에서 각각 담당한다.
영화 아바타의 흥행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2009년 말 개봉돼 작년 상반기까지 극장가를 휩쓴 아바타의 경우 직접적 혜택을 입은 극장주 뿐 아니라 3D부품주, 3D TV 및 블루레이 디스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관련주 등 수많은 간접 수혜주들을 탄생시켰다.
영사 시스템과 휴대용 3D LCD 모듈을 제작하는 케이디씨정보통신의 경우 아바타 열풍과 함께 급등, 2009년 말 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연말께 1만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 밖에 3D LCD TV를 판매하는 티엘아이, 블루레이용 광픽업 제품을 생산하는 아이엠 등이 3D 관련 테마주로 묶여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3D 테마주 대부분이 작년 상반기 이후 혹독한 조정을 겪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케이디씨의 경우 실적이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지난해 내내 조정을 거쳐 현재 2200원대까지로 내려앉은 상태다. 3D HD TV로 주목을 끈 현대아이티도 작년 초 14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가 400원 후반대로 떨어졌다.
CJ CGV도 2분기와 3분기 3D 대작 영화 개봉에 따른 수혜를 입기 전에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의 흥행 신화가 역기저 효과로 되돌아오면서 1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2분기 3D영화들의 개봉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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