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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세계경기 회복..이머징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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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들 간의 경제 성장 속도 불균형은 문제

스위스 다보스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왼쪽에서 두번째) 뉴욕대학교 교수 등 경제석학들이 '새로운 경제 현실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출처:로이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왼쪽에서 두번째) 뉴욕대학교 교수 등 경제석학들이 '새로운 경제 현실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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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올해 세계경제 회복 전망은 긍정적이며 그 중심 역할은 이머징 국가들이 차지할 것이다"

2011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클로스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 첫날,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은 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앞 다퉈 내놨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제 회복을 견인했던 이머징 국가들로의 세계 경제 축 대이동을 예견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대해 "금융위기 발생 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세계 경제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조차 올해 더블 딥 우려와 인플레이션의 위험도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앞날은 마치 '절반이 채워진 물잔'과 같다"면서 "경기 상승과 하강 위험성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올해도 이머징 지역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지난해 세계경기를 침체의 수렁에서 끌어올린 중국과 브라질·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이 올해 역시 성장동력이 되리라는 것이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은 여전히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면서 정치·경제적 권력 중심의 이동이 뚜렷해졌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인도 소프트웨어 업체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10년 내에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20조달러를 뛰어넘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 역시 이머징에 주목했다. 그는 "이머징 경제는 올해 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3%, 유럽은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긍정적인 의견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특히 선진국 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보다는 스태그네이션(장기 저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선진국과 이머징 지역간의 경기회복 속도차 역시 극복해야할 문제로 꼽혔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차이는 앞으로 10여년 동안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으며 루비니 교수는 "이머징 지역 혼자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세계경제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유럽지역 재정적자 위기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는 유럽 지역 정책자들과는 다르게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4달 뒤 그리스는 1100억유로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 시장의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비니 교수는 "유럽지역 재정적자 문제는 여전히 세계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남아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지난해 말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학교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국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국이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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