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 로봇을 이용한 빌딩형 수직농장 ‘미래농업연구센터’ 선보여
경기도농업기술원내에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이 적용된 빌딩형 식물농장이 들어섰다.
빌딩형 식물농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LG CNS가 올해 1월 "식물공장시스템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만든 ‘미래농업연구센터’다.
미래농업연구센터는 192㎡면적에 로봇을 이용한 식물자동화시스템과 LED 이용연구를 위한 다단재배시스템, 육묘실, 양액공급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빌딩형 수직농장은 빌딩이나 지하, 사막이나 극지 등 농업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을 가능하는 식물생산시스템이다.
또 빌딩형 수직농장은 식물생육 정도와 환경을 자동으로 계측해 작물생육에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농도, 양분, 수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연구설비는 LED를 활용한 광원 연구, 재배주기 및 각종 생장조절연구, 규모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제어기술, 각종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성 분석연구 등 빌딩형 수직농장 조성에 필요한 연구와 실험을 가능케 한다.
로봇시스템을 이용하면 평면에만 재배할 수 있는 현 농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10단 이상의 다단식 재배가 가능해져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미래농업연구센터에 도입된 로봇 시설은 식물이 재배되는 패널의 이동에 사용된다. 10단에서 20단까지 패널이 쌓이게 되면 인력을 이용한 이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미래농업연구센터의 재배 시스템 중 LED 이용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센터는 식물마다 좋아하는 태양광의 파장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 LED를 이용해 작물별로 색소강화, 항산화물질 및 비타민C 등을 증강할 수 있는 최적 광량을 조사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빌딩형 수직농장이 농산물의 기능성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농약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도 높고, 국민건강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빌딩형 수직농장의 특성상 올해 발생한 배추값 폭등 같은 이상기후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전망이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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