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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하나금융 지분 매각..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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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테마섹홀딩스가 하나금융지주 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금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이 하나금융에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우리금융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현재 보유 중인 하나금융 주식 9.6%를 블록딜을 통해 전량 매각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가격은 20일 종가 3만5550원에서 최대 3.5%의 할인율이 적용된 3만4300~3만5550원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소식을 접한 주가는 바로 추락했다. 21일 오전 9시22분 현재 하나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5.34% 하락한 3만3650원에 거래중이다.

애널리스트들도 당분간 하나금융지주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았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블록딜이 순조롭게 처리된다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문제는 전량 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라며 "만약 일부 매각 후 잔여 물량이 남게 되면 당분간 오버행(대량물량출회)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분매각에도 하나금융의 수익성과 펀더멘탈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연구원은 지분매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경쟁사보다20~40%가량 할인돼 주가하락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도 대체로 우호적이다. 씨티증권은 "펀더멘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고, 순이익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UBS도 "지분 매각에도 하나금융의 주가는 상관없이 오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향후 예정된 우리금융 인수 추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있다.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는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현실적인 이유다.

다이와증권은 "하나금융은 민영화 예정인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오기가 어렵게 됐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하나금융이 M&A 계획과 관련해 최대주주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과의 합병에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다이와증권은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4만5500원에서 4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그는 "테마섹 지분 매각이 향후 예상되는 금융지주사 인수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테마섹이 지분을 파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주의 비중을 줄이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하나금융측에서도 인지했던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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