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가수 비가 연기자 정지훈으로 국내 복귀를 시도한다.
29일 첫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로 복귀하는 비. 가수로 시작했지만 그의 연기 경력도 만만치 않다. 2003년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비는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연기자였다.
2004년에는 송혜교와 함께 '풀하우스'에 출연했고 이 역시 '대박'이었다. 드라마 속 캐릭터 이영재는 비와 닮은 점이 많았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배우 이영재로 출연한 비는 까칠하면서도 자상하고 강하면서도 여린 역할을 잘 만들어보였다. 송혜교와의 호흡도 완벽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며 함께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후에도 비는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헐리우드 진출을 꿈꿔왔다. 국내 연기 활동을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결국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서 작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을 따 냈고 '닌자 어쌔신'에서는 주연자리를 얻어냈다.
비는 국내 복귀에서 연기자가 아닌 가수를 택했다.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고 국내 팬들은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고대했다.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그는 "조만간 드라마로 찾아 뵐 것이다"고 국내 복귀를 시사했고 팬들은 기다렸다.
또 '도망자' 출연 배우들을 보면 이건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만 콕 집어 모아둔 것 같다. 특히 '이나영-비' 커플이 '송혜교-비' 커플을 능가할지에 대한 호기심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비의 복귀 성공 가능성은 큰 편인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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