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금선물 수익률 개장 일주일만에 28%
최근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참여자의 심리를 짓누른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지난 15일 달러당 82엔을 기점으로 적극 개입하면서 촉발된 글로벌 환율전쟁이 금 시세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나섰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AI전략팀 애널리스트는 "팍스아메리카나가 시장을 지배했던 1980~1990년대는 경제성장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금이 주목받지 못하는 환경이었다"며 "그러나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된데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수출시장 점유를 위해 세계 각 국이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앞다퉈 나선 점은 마지막 기축통화로 여겨지는 금 가격의 상대적인 강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13일 201계약이었던 거래량이 뚜렷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아니지만, 미결제수량은 18계약으로 시작해 17일 현재 105계약으로 점점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 투자와 관련된 금융상품인 금 펀드, 금 ETF에 대한 관심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 실물에 투자할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보관이나 보험 등에 드는 제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쉽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금펀드는 30여 개로 펀드마다 운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블랙록월드골드자(UH)' '신한BNPP골드1' 등은 금 관련 산업이나 업체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8.77%, 15.43%로 양호한 편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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