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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류 관세인하땐 가구·보드업계 공멸"

최종수정 2010.08.02 11:22 기사입력 2010.08.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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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동화기업 대표 협력관계 강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원자재는 특수한 성격이 있습니다. 해외의존도가 높을 경우 국내 시장이 해외업체로 인해 유린될 것이 불보듯 뻔하죠. 보드류 관세 인하는 곧 가구업계-보드업계의 공멸입니다"

김종수 동화기업 대표가 최근 불거진 보드류 관세 인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동화기업은 국내 보드류(파티클보드 중밀도섬유판)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틀 전 한국가구산업협회가 보드류 관세 인하를 주장한 간담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그동안 판매자와 고객의 관계로 동고동락했던 가구업계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고 있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가구산업협회의 주장은 보드산업의 특성과 전세계 현황을 오해해서 생긴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재 파티클보드와 중밀도섬유판은 일반관세 8%에 덤핑방지과세 7.67%가 부과되고 있다. 가구산업협회가 주장하는 관세 인하의 근거는 과거 자행돼 왔던 수입보드류 덤핑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과 관세가 없는 수입가구로 인해 가구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최근 들어 덤핑이 발생하지 않을 뿐이지 일부에서는 암암리에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특히 경제 위기로 인해 최근에는 동남아산보다 유럽산이 값싸게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드 산업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365일 24시간 지속적으로 공장을 돌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가판매라도 해서 마진을 올려야한다. 즉 덤핑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국내 시장은 유럽, 일본, 호주 등 해외시장에 비해 보드류 가격대가 낮게 형성돼 덤핑이 자주 일어난다.

그는 "보드류는 원자재인 반면 수입가구는 완제품인 소비재"라며 "수입 원자재에 관세를 부여하고 소비재에 관세를 없애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가구업체가 무너지면 보드업체도 쓰러질 수밖에 없는 공생관계"라며 "서로 힘을 모아도 벅찬 마당에 소모적인 갈등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조만간 가구산업협회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오해를 설명하고 협력관계를 재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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