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상무는 이날 서울 효성 본사에서 열린 2·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상반기 중공업 부문 수주 실적은 8300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에는 미달했다"며 "그러나 이는 2분기에 인도·중동·남미 등에서의 대규모 수주가 하반기로 이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또 "섬유부문의 스판덱스도 남미·터키·베트남 등 주력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시장에서 신·증설을 통해 안정적 수급여건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2분기에는 보유용지 가격하락에 대비한 충당금 설정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당분간 추가 충당금 설정 계획은 없다"며 "미분양을 적극 해소하고, 자산도 축소해 수익성을 만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1738억원을 달성,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전분기대비 185.2% 급증한 1754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법 이익 증가로 30.3% 증가한 818억원을 올렸다.
사업부문별 매출액(괄호안 영업이익)은 ▲중공업 4862억원(661억원) ▲산업자재 3126억(338억원) ▲화학 3233억원(397억원) ▲섬유 3012억원(444억원) ▲무역 7093억원(101억원) ▲건설327억(-73억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효성의 실적 호조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공업과 소재 등 전 사업부분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급변동 등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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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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