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경제규모나 현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스 쇼크보다는 크지 않고 국내경제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유럽 위기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 지속여부, 환율 및 상품 시장 동향 등 국내외 주요 변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헝가리와 우리나라간의 직접적인 무역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국내 금융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대외 채무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혹시 모르는 연쇄적인 자금 회수의 압박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센터장은 헝가리가 제 2의 그리스 사태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헝가리는 그리스에 비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고 이미 IMF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헝가리와 한국의 직접 교역 규모가 적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업종이 경제적 타격을 받는다고 접근할 수는 없다. 다만 그동안 국내증시가 반등하며 많이 올랐던 IT 주도주들이 이번 변동성 확대 리스크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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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구 1000만명도 되지 않는 헝가리의 위기감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6월 한달간 선전이 예상되는 IT 및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은 양호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긍정적 전망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구자갑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사장 역시 금융업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유럽 금융기관들이 한국 금융기관들의 차입원으로서의 상당부분 역할을 해 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실물 역시 국내 투자 비중을 유럽권에서 회수할 경우에 연쇄적으로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엑시트를 조언했다. 구 사장은 "아직 손실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동유럽권 관련 펀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 손절매 하고 나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회비용과 기회투자를 감안해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박신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위기로 국내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우량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저가 매수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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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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