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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신임경총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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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출신 최초’ 행시 수석
화합형 스타일로 듣고 따르는 스타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이희범 STX에너지·총괄 회장을 기억하는 과거 상공부 출신들은 그의 젊은 시절 별명인 ‘차트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후 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정고시에 수석입학 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상공부 업무 보고를 듣기 위해 청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이희범 회장이 맡은 일은 상공부 상관이 대통령 보고를 할때 시각물로 만든 차트 종이를 나무 막대기로 넘기는 것이었는데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 커다란 차트 종이가 접히거나 흐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넘어가도록 한 장면이 박 대통령의 눈에 띄었고 그가 누구냐를 물어보는 질문에 장관이 이력을 소개하자 “상공부에 인재가 들어왔으니 잘 키워보라”고 격려를 해줬단다. 그때의 일로 인해 그의 별명은 차트맨이 됐다.

이후 이 회장은 공직 생활 내내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에만 몸 담으며 에너지와 무역 부문 전문 관료로 성장했다. 공직 생활 당시 오영교 동국대총장(전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승진 경쟁도 과천 관가에서는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2년 산자부 차관을 끝으로 관가를 떠나 한국생산성본부장, 서울산업대 총장 생활을 한 후 1년여 만에 윤진식 전 장관에 이어 참여정부 두 번째 산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2006년까지 역임했다. 장관 부임 후 업무 보고를 하는 산자부 관료들에게 “이 수치는 이게 맞는 것이 아닌가? 내가 차관할 때 기억으로는 이거였는데”라고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보고 후 관료들이 조사를 해 보면 그의 기억이 정확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후문도 들린다.

장관 부임시절 제2의 수출 부흥기와 외국인 투자유치,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 국토균형발전정책 추진 등의 업적을 세운 그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 민간단체인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활약했다.

통상 무역협회 회장은 연임이 기본이었지만 이희범 회장은 “기업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남긴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실제로 지난해 평소 친분이 있던 강덕수 회장의 배려로 STX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인이자 CEO로서 제2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이희범 회장이 이달 절차를 걸쳐 경총 회장으로 공식 임명되면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 5단체 가운데 2개 단체의 회장을 맡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관가와 기업, 민간단체 최고의 위치에 서 있지만 소탈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생활 태도와 항상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배려의 자세로 후배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성품이 올해 연이어 걸려 있는 노사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경총 회장의 자격에 부합돼 경총 회장 추대위원회에서도 적극 이희범 회장을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첼리스트 최춘자씨가 배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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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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