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천안함 사고와 관련,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우리 국민이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보라는 토대가 굳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어떤 무자비한 세력들이 우리의 용사들을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서 최후를 맞게 했는가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입니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슬픔과 분노에


가슴을 태운 시간이었습니다.


마흔여섯 명의 천안함 순국 용사들, 한주호 준위,


아홉 분의 금양호 선원 여러분을


우리 대한민국은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이 눈을 감는 최후의 순간까지


염려했던 것은 바로 가족들의 안위일 것입니다.


우리는 남은 가족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된 모든 분들과 그 유족들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가의 안보는 산소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우리 국민이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보라는 토대가 굳건해야 합니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이 중대한 사태를 맞아 한나라당의 대표로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사건의 원인은 어디 있는지


분명히 가려야 합니다.


어떤 무자비한 세력들이 우리의 용사들을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서 최후를 맞게 했는가를


반드시 밝혀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의 총체적 역량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안보는 안보대로 챙기면서


산적한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풀어가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만드는 것을


최고의 국정과제로 삼았습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정당,


서민을 중산층으로 만드는 정당,


바로 한나라당입니다.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일자리가 30만 개가 늘어났습니다.


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 경제의 회복에 맞추어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못지 않게 사회안전망의 확충도 시급합니다.


한 번 빈곤층이 영원한 빈곤층이 되지 않도록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빈곤층의 홀로서기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기초수급자들의 자산마련을 돕는


희망키움 통장이 있습니다.


3년동안 달마다 10만원씩 360만원을 저축하면,


원금의 네 배가 넘는 천5백만원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돈을 받으면 기초수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기초수급 대상에서 벗어나도 의료비나 교육비는


계속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틀니도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워 드리겠다고


한나라당은 약속했습니다.


서민가정의 취학 전 아동 보육비와


유아 교육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산층까지 확대해 지원하겠습니다.


가난해 굶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게


무상급식을 확대하겠습니다.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무상급식은 안됩니다.


부자급식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2012년까지 도시의 가난한 가정이나 농어촌의


어려운 가정의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전원 무상급식을 실시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서민정책은


‘보금자리 주택’입니다.


작년에 제도가 시행된 이후


14만 6천 채가 분양됐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사는 정영근씨는


딸 넷을 키우며 노부모를 모시고


열심히 사는 가장입니다.


그동안 전셋집을 옮겨 다녀야 했는데,


최근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보금자리주택을


전국으로 확대해 올해 안에 모두 18만 채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를 살기 좋게 만들


참 일꾼을 뽑는 지역의 축제가 돼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가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한 선택이 돼야 합니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중간평가라고 하면서


정치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이것은 너 죽고 나 죽자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대통령의 임기 5년 중


시작하는 1년, 마무리하는 1년을 빼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3년 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 3년을 또 두 동강 내면


누가 대통령이 된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정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어떠셨습니까?


온 나라를 가진 자와 없는 자로,


배운 자와 못배운 자로,


또 수도권과 지방으로 편가르기 하면서


나라를 어지럽히지 않았습니까?


그 뿐입니까?


지난 정부 시절


세계 선진국 여러 나라의 경제는 잘 나갔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경제는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어느 학자는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서민을 고생시켰던 정권이 노무현 정권”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세계에서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한 성공사례가


바로 우리나라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경기 회복의 따스함이


서민들에게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커다란 경기 회복의 흐름과


복지정책의 온기는 반드시 골고루 스며들 것입니다.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뼈를 깎는 각오로 그 시간을 단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천암함 침몰에 이어


구제역이라는 큰 어려움이 겹쳤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 충청북도 충주의 구제역 피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애써 키운 소와 돼지를 땅에 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피끓는 호소를 들으니 저 역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정부는 충분하게 보상해야 하고,


지자체에서는 살처분 가축 매립지를 마련해야 합니다.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조리해 먹으면 안전하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처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재작년 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 되어 그 험한 파고를 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일 4월 28일은 우리가 존경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입니다.


충무공의 후예,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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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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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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