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으로 핫머니 유입이 급증, 신용경색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선진국과 금리 격차로 자금 유입이 밀물을 이루면서 미국식 자산 버블과 금융위기가 발생할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
26일(현지시간)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서양국들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머징 국가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고수익을 노린 핫머니 유입이 급증,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자산 버블과 이에 따른 금융위기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날 SC는 "서양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으로 몰려 들어오는 자금이 이 지역 국가의 자산 버블 위험을 높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무분별한 자금 유입과 이로 인한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SC는 “문제는 핫머니 유입이 이머징마켓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으로 핫머니가 유입될 경우에는 그 규모에 상관없이 밀려드는 자금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이머징 국가는 이를 흡수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머징마켓에서의 유동성 과잉은 주가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라르 리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양 자금이 아시아로 주로 유입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와 동유럽, 아프리카에도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 국가들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이머징 국가들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며 “이로 인한 심각한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과잉 유동성이 미국과 유럽에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것처럼 이머징마켓에도 같은 문제를 불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머징 국가, 특히 아시아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난 2007년 서양 선진국에서의 금융위기를 발생시킨 원흉인 자산버블 위험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리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미 자산버블 신호가 가시화된 국가”라며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버블은 아니지만 중국 경제에는 버블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헤지펀드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프론티어 마켓으로 향하고 있다"며 "핫머니 문제가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고 밝혔다.
아울러 이머징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가 필요하지만 핫머니가 유입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핫머니 유입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투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사라지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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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 국가들은 서양 선진국들이 겪은 위기를 타산지석 삼아야 하며, 투기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핫머니 유입이 이머징 국가들의 밝은 경제전망 때문이라는 것이 서양국과는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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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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