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상의 합참의장(대장.육사 30기)이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소회를 담은 자필 지휘서신을 작성해 예하부대에 내려보냈다.


이 의장은 지난 19일 하달한 친서에는 "지난 36년간의 군생활을 통해 가장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그리고 군복을 입은 최고선임자의 이름을 여러분에게 보낸다"며 심정을 적어내려갔다.

그는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보여준 천안함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한 생존장병 58명의 헌신적, 희생적 군인정신의 귀감을 우리는 가슴깊이 간직하겠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우리는 먼저 우리의 부족함을 스스로 탓하고 질책하며 조언해준 국민과 국회, 언론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고 보완발전해 전우들의 값진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장으로서 여러분의 헌신을 선양시키지 못한 것을 자괴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앞으로 여러분의 충정을 한데 모아 육.해.공군이 이 위기를 합동성 강화의 호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군심을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미국 국민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침몰된 아리조나 전함을 70년이 지난 지금도 깊은 바닷속에 수장시켜놓고 장병의 전의를 고양하고 있다"며 "우리도 천안함의 처참하고 참담한 모습을 우리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영원히 인양하지 말자. 우리가 약해지고 타성에 젖고 교만해질 때 꺼내보고 전사가 될 것을 다짐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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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마지막부분에서는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실의에 빠져 있는 해군 전우들을 위로 고무시킵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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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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