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로 폭락했던 골드만삭스가 19일 반등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6일 골드만삭스는 13% 급락했던 골드만삭스는 이날 1.6% 상승했다. 장중 3.5%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보였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골드만삭스 사태로 인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장 평가와 더불어 SEC 위원 가운데 2명이 골드만삭스 소송에 반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5명의 SEC 위원 가운데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집행 승인 투표결과에서 3명이 찬성, 2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사기 혐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이번 사태가 제2의 엔론 사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다.
업계 전문가는 골드만삭스 사태로 인한 최대 피해자가 소매투자자나 고객이 아닌 대형 은행과 기관 투자자라는 데 주목했다.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SEC가 문제삼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또 골드만삭스의 CDO를 거래한 기업들 역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 손실로 인해 파산 지경에 이를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아 그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더그 카스 사장은 “SEC의 투표 결과가 은행주 반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는 SEC가 골드만삭스 혐의를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심스러운 의견도 이어졌다. 아담스 익스프레스의 더그 오버 최고경영자(CEO)는 “월가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이미 꽤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그들의 입장이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대형은행들이 골드만 삭스와 유사한 모기지 거래 혐의를 받지 않는다면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헨슬러 에쿼티 펀드의 테드 페리쉬 펀드매니저는 “이번 사태가 골드만삭스 하나로 끝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다음 차례가 누구냐 하는 것이며, 혐의가 드러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씨티그룹이 금융위기 전 수준의 높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금융주 상승에 불을 당겼다. 이날 씨티그룹은 올 1분기에 44억3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뉴욕증시에서 씨티그룹은 7% 급등했고,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도 각각 1.37%, 1.4%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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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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