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협회 "동료의 따뜻한 체온을 느껴라"

'한마음 갖기 운동' 전개...기업문화 혁신 위한 새각오 다져
고영선 이사장 "활발한 의사소통이 경쟁력의 원천"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직원간 안아주고 감싸주며 그리고 마음을 열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직원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한 새 각오를 다져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는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직원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한마음 갖기 운동'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키워드라 판단한 고 영선 화보협회 이사장의 뜻이 담겨 있다.

특히 화보협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시도된 것으로,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의아하기만 했다고 한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입사 수년만에 처음으로 가져보는 행사"라며 "고 영선 이사장께서 취임하신 후 많은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영선 이사장(사진)은 은행원으로 금융업에 첫발을 내딛은 후 신한생명 대표이사와 대한생명 대표이사를 거친 금융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3년 12월 대한생명 대표를 마지막으로 금융권을 떠났고, 6년만인 지난해 7월 화보협회 이사장으로 컴백해 다시 금융인으로 살고 있다.

협회로 돌아온 그는 협회가 여느 민간기업보다 의사소통의 원활하지 않고, 다소 기업 문화가 무겁게만 느껴진 탓에 1층 로비를 수리해, 카페를 들여놓아 생기를 불어넣고, 강당 역시 현대감각에 맞춰 새롭게 바꾸는 등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자긍심과 서비스 마인드 등 인식 변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상호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판단,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그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고영선 이사장은 "직원들간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는 반면 (주변)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본사, 연구원, 지부 등 전 직원들이 대화와 협력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이야 말로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바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간 의사소통이 결국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그의 경영철학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한마음 갖기 운동 행사에서는 평소 멀리 떨어져 있고, 바쁜 업무에 접할 기회가 없는 직원들이 많은 만큼 직급과 부서를 막론하고 함께 음식을 만들며 서로에 대해 알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포장마차와 마당놀이로 진행됐으며, 본사와 연구원 그리고 지부장, 팀장 등 골고루 배치해 팀을 구성한 후 서로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화합의 의미를 다졌고, 각자 맡은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는 점을 상호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나누었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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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