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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매거진①]'다양소재+큰 스케일' 주말극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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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방송 3사 주말드라마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제작진들은 소재와 스케일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한지붕 아래서 소소하게 사람사는 이야기를 그렸던 주말드라마가 과거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며 진화하고 있는 것.
주말드라마는 다양한 사회 문제의 소재화, 거대한 스케일 등을 흡수, 신선한 가족드라마를 만들어 나가며 발전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보는 주말에 동성애 소재가 등장하는가 하면, 중년 부부의 이혼 후 생활을 밝은 톤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 상인의 이야기와 황혼 로맨스도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SBS '인생은 아름다워'는 맞벌이 부부의 출산 문제와 동성애 문제, 그리고 40년간 바람을 피운 남편의 귀가 문제 등 사회적인 담론을 계속해서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는 양육의 어려움, 현 사회의 사교육비 문제를 성토하며 두번째 아이의 출산을 거부하는 신세대 부부의 입장과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 문제를 거론하는 어른들의 충고를 동시에 그렸고 동성애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과 이해를 유도한다.

'연애시대'의 중년판이라 불리는 '이웃집 웬수'는 재혼과 이혼에 대해 한 단계 진화한 시각으로 그린다. 지난해 이혼건수가 12만 7000 여건인 만큼 현 사회의 이혼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안에서도 이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웃집 웬수'에서는 이혼한 부부의 삶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한다. 기존에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달리 이 드라마에서는 이혼 사유를 뷸륜과 외도가 아닌 아들을 잃게 된 죄책감으로 풀어내 좀 더 현실로 들어갔다.

'이웃집 웬수'는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이혼을 해야 하는 중년 부부의 갈등, 이혼 후 자녀 양육 문제로 의견차, 중년 남녀의 새 출발 등을 밝은 톤으로 연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KBS2 '수상한 삼형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현 시대에서 '그레이 로맨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 극중 주범인 역의 노주현과 계솔이 역의 이보희는 황혼의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드라마가 20~30대의 사랑이야기를 주로 다뤄왔지만 KBS2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이순재와 전양자의 곱고 아기자기한 로맨스가 등장한 이후 최근 드라마의 고정관념이 사라진 것.

이밖에도 조선시대 여성 상인의 이야기도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됐다. 사랑이야기가 젊은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것과 같이 사극도 궁궐 안의 모습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사극은 고정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추노'와 '제중원', '거상 김만덕' 등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소재의 다양화 뿐만 아니라 스케일도 커지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곤 했으나 최근 추세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한 투자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전까지 초호화 캐스팅과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제작비가 투입됐다면 최근 추세는 완성도를 위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 사실감 넘치는 세트장 건설과 현지 촬영을 통해 완성도 넘치는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 또한 드라마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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