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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소리바다미디어'와 악연은 언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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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온라인 음악 서비스 전문기업 소리바다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소리바다미디어와의 끈질긴 인연에 한숨짓고 있다. 소리바다미디어가 실적부진에 경영진 횡령, 감자 등의 악재에 시달리는 탓에 사명이 비슷한 소리바다 주가에도 악역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리바다는 최근 두 차례나 보도자료를 통해 "소리바다미디어와 소리바다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지난해 6월19일 경영권과 지분을 매각해 계열관계를 완전히 청산했 다"고 호소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소리바다미디어를 인수했지만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리바다는 지난 2007년 1월 소리바다미디어(당시 상호 만인에미디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회사 측이 밝힌 양수 도 자금은 250억원. 하지만 2009년 3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소리바다는 소리바다미디어 지분과 경영권을 총 45억여원에 처분했다. 이로써 소리바다미디어와 11개 회사가 소리바다의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

이후 화인유니크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최대주주로 들어온 소리바다미디어는 계속되는 실적부진과 경영진의 횡령 등에 시달리며 10대1 감자까지 결정했다. 소리바다 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64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 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화인유니크는 담보로 잡혀있던 소리바다미디어 지분 550만주 (19.51%)가 처분되면서 최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했고 지난해 12월 맺었던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도 계약 상대방의 계약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효화됐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상호가 비슷해 주주들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소리바다미디어와 관련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소리바다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계열 관계를 청산한 후 소리바다미디어 측에 상호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고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2500여개의 뮤직비디오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소리바다는 '소리바다' 웹사이트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자회사와 관련한 손실에 발목을 잡히며 2005년 이래 4년간 적자를 내왔지만 지난해에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9억원, 영업이익 26억 원, 순이익 7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13%, 161%, 102% 증가한 것.

회사 측은 "그간 지분법손실,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많아 적자를 내왔지만 소리바다미디어 등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이제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 음악 서비스 회원 수를 늘리고 홍보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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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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