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이 온라인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개인 사용자가 자유롭게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할 수 있는 '아프리카TV'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200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아프리카TV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무장한 BJ(Broadcasting Jockey, 방송진행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을 보는 일반 사용자에서 순식간에 인기 BJ가 된 이들도 많다. 하루아침에 인기 방송인이 된 셈이다.


이들이 전하는 소식은 시사비평에서 스포츠 중계, 헤어디자인, 음악, 온라인 게임, 교육 등 다양하다. 물론 '자유로운 방송(a free casting)'이 아프리카TV의 본래 취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BJ들이 모여 제약 없이 방송을 즐기는 데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현금화할 수 있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 수위를 넘나드는 선정적인 방송이 송출되기도 하고 웃지못할 방송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프리카TV에서 주로 활동하는 BJ들은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야시간에 주요 인기방송들이 집중된다. 아프리카TV의 인기 BJ 랭킹을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외모의 여성 BJ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슴 설레는 '미녀 BJ' 리스트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다. 온라인 세상에서 '여신'이라고 경배하는 수준급 외모를 여기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끼를 바탕으로 다수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사용자들은 수다를 떨고, 화장을 고치거나 라면을 먹는 등 일상생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여성 BJ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열광하고 있다. '나와 같은 사용자'이기 때문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BJ들의 방송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BJ들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외모'만이 아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템과 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도 BJ들의 무기다. '망치부인'으로 불리는 한 BJ는 그날의 시사문제를 분석하는 방송을 매일 송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중계로 인기를 모은 BJ도 있다.


최근에는 방송이 뜸한 한 BJ는 특정 프로야구 구단의 편파 중계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 BJ는 TV 중계를 받아서 방송을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캠코더와 노트북을 들고 야구장을 찾아 '1인 스포츠 중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응원하는 팀을 위한 맛깔나는 멘트와 상대팀을 향한 서슴없는 비하에 사용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BJ들도 많다. UCC 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임디안'이라는 헤어디자이너가 진행하는 방송도 인기다. 이 BJ는 실제 헤어디자이너로 방송을 통해 화려한 '헤어쇼'를 보여준다. 특히 삼국지의 관우를 닮은 헤어스타일과 긴 수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영어강좌를 진행하는 BJ도 있고 주식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BJ도 눈에 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시청자들이 방송 진행자를 추천하는 수단인 '별풍선'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부 BJ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선정적인 방송을 내보냈던 것. 여성 BJ의 노출이 그대로 방송된 경우도 있었다. '방송사고'를 가장한 의도된 '성인방송'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아프리카TV 운영진이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디를 차단한 방송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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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방송을 직접 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몇몇 사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정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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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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