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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日 포털 '라이브도어' 전격 인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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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지식인-블로그 삼각편대, 네이버 재팬 지원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NHN이 735억원에 일본 7위 포털 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 사업을 일본으로 집중해 일본 검색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 것. 벌써부터 증권가는 NHN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재팬의 검색 점유율이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NHN(대표 김상헌)은 일본 포털 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 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가격은 63억엔(한화 735억원)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일본에서 게임 플랫폼인 한게임과 마토메(일본판 지식인 서비스), 블로그 등 국내 포털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삼각 편대를 일본서도 선보이게 됐다.
◆총 735억원에 日 7위 포털 인수=NHN은 총 인수가 63억엔 중 현금성 자산 12억엔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면 51억엔, 우리돈으로 610억원 정도에 라이브도어를 인수한 셈이다. 업계의 예상 인수 금액인 1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NHN은 포털 라이브도어의 지주사인 라이브도어홀딩스(LDH)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라이브도어는 직원수 360명의 중견 인터넷 포털 업체로 3000만명의 회원과 340만명의 블로그를 확보한 업체다. 지난 해 말 기준 74억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브도어의 월간 페이지뷰(PV)는 약 23억, 월간 사용자방문수(UV)는 3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용자층이 회사원 등으로 두텁고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다. 라이브도어의 2대 주주인 호리에 다카후미 역시 일본 벤처 업계의 신화로 불리며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해 라이브도어는 특정 주제에 대한 칼럼 등을 서비스 하는 아고라(Agora-web.jp) 서비스와 자유기고가들의 뉴스를 서비스 하는 블로고스(blogos.livedoor.com) 등을 선보이며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증권가 "네이버 재팬 검색 점유율 10%대로↑=일본 검색 시장은 야후 재팬이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구글이 3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 나머지 10%를 놓고 각종 검색 엔진과 포털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재팬의 일본 검색 시장 비중은 0.1%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지만 일본판 지식인 서비스인 마토메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고 일찌감치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한게임이 회원수 3000만여명, 동시 접속자 수 20만여명을 기록하고 있어 라이브도어 인수를 통해 블로그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파장이 클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이브도어 인수를 통해 네이버 재팬의 검색 점유율이 1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재팬의 검색 서비스와 마토메(한국의 지식in과 유사한 서비스), 라이브도어의 블로그와 위키 서비스가 더해지는 삼각편대가 예상되는 것.

NHN 관계자는 "네이버 재팬과 라이브도어의 연계를 강화해 네이버의 유저 참여형 검색 플랫폼과 라이브도어블로그, 라이브도어위키 등 정보 가치가 높은 유저 콘텐츠를 연계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노하우가 라이브도어의 콘텐츠와 연계될 경우 상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호리에 다카후미 합류 여부에 관심=NHN 재팬은 라이브도어의 경영 독립성과 기업명, 브랜드 및 임직원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다. 기존 포털을 그대로 두면서 네이버 재팬과 연계하고 나선 것. 때문에 라이브도어를 통해 확보된 오피니언 리더들이 네이버 재팬으로 유입될 경우 검색 점유율도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라이브도어 2대 주주인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의 네이버 재팬 합류 여부도 점쳐지고 있다.

라이브도어의 창업자인 호리에 다카후미 전 사장은 지난 2006년 1월 주식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 받고 이로 인해 라이브도어 역시 같은 해 4월 상장이 폐지됐지만 여전히 '일본 벤처 업계의 신화'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면서 라이브도어의 기존 자산은 물론 일본 벤처, 인터넷 업계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큰 호리에 다카후미를 끌어들이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호리에 다카후미의 네이버 재팬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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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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