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보다 어닝쇼크에 민감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외 변수는 일단 한결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9일 그리스 증시는 3.40% 급등마감됐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용등급을 2등급 하향조정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반전한 것은 단기적으로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때문으로 판단된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안과 관련해 그 규모가 구체화되면서 시장이 일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2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그리스 문제는 향후에도 여전히 변수화될 가능성이 높다.

어쨋든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이번 어닝시즌도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닝시즌에 진입하기 전 이미 6주 연속 상승했다는 점이 변수다.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어닝 쇼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두 차례의 어닝시즌에는 뉴욕증시가 어김없이 조정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에도 어닝시즌 결과 자체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까다로워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9일 다우지수는 마감 직전 일시적으로 1만1000포인트를 뚫고 올라갔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가 붕괴하기 직전 다우지수가 1만1000포인트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지수대를 뚫어낸 셈.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채권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이 71%나 폭등했다. 또한 금일 스위스 은행 UBS는 3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암박과 UBS는 모두 금융위기의 정점에서 수 차례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모두 금융시장이 리먼 파산의 트라우마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셈. 하지만 1만1000포인트를 뚫었다고 해서 당장 다우지수가 리먼브러더스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히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는 어닝시즌과 맞물리면서 향후 다우 1만1000포인트를 둘러싼 매매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언제나 그랬듯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알코아가 12일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알코아는 올해 1분기에 주당 10센트의 순이익을 달성,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5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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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는 3월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620억달러 적자다. 2월에는 2209억달러 적자였고 1년전에는 1923억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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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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