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154는 하늘의 사고뭉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하늘을 나는 사고뭉치'
지난 10일 레흐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일행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카친스키 대통령 일행을 태웠던 비행기는 러시아가 제작한 투폴레프(Tu)-154 여객기로 사고뭉치로 소문나 있었다.
1968년 10월 취항한 Tu-154는 러시아의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보잉 727기의 복제판 항공기다. 길이 48m, 너비 37.5m(좌우날개포함), 항속거리 3740km며 180명을 태우고 최대속도 950km를 비행할 수 있다.
사고를 일으킨 Tu-154는 러시아가 제작한 항공사고 다발 3대 기종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사고가 잦았다. 3대기종은 Tu-154, Tu-134, AN-24기다.
항공사고 사이트인 '항공안전네트워크'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만 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기종도 지난 2008년말 카친스키 대통령이 해외순방 도중 조정장치에 문제가 생겨 출발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다.
AP통신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이 사망한 대형 사고만 16건.
지난 2006년 8월22일 러시아 폴코보 소속 Tu-154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중 뇌우를 맞아 추락,탑승객 174명이 숨졌으며,같은해 9월1일에는 이란 마슈하공항 착륙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화재가 나 탑승객 147명중 80명이 숨지기도 했다.
물론 투폴레포가 제작한 비행기 중에 50년 넘게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아직 많아 원인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대표적으로 오래 쓰고 있는 게 Tu-95/142 베어, Tu-160 블랙잭, Tu-16 베저가 있다.
Tu-95 베어는 1955년 7월 투시노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터보프롭 4발의 대형장거리 폭격기다. 취역후 40년이 경과했지만 아직도 러시아는 주력 전략폭격기로 약 60여대를 운용중이다. 인도도 해상초계를 위해 Tu-142 베어를 8대 도입해 운용중이다.
Tu-160 블랙잭은 미국의 B-1에 대항하고자 구소련에서 개발한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러시아의 최초의 제트폭격기다.
블랙잭은 약 100대 정도를 생산했으나 서둘러 부대배치를 시작하는 바람에 초기에는 문제가 많이 있었다.
Tu-16배저는 1950년대 초기에 개발한 쌍발 중형폭격기로 1954년부터 부대배치를 시작했다. 당시 냉전분위기속에서 제트폭격기인 Tu-16은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이집트, 인도네시아에 판매했던 폭격기형들은 모두 퇴역했지만 러시아공군과 해군항공대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사고가 자주 났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이처럼 숱한 사고를 냈고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았지만 Tu-154기종을 대통령기로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값이 싸다는 게 그것이다.
이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는 러시아 인접국가인 이란, 북한, 캄보디아, 라오스 등이다. 폴란드 역시 Tu-154 기종을 20년 넘게 운영해왔다.
러시아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2개에 대한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후에 따른 기체결함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