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대남협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북한은 13일 우리 정부 소유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의 부동산을 동결하겠다며 관계 당국자의 입회를 요청했다. 또 남측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발송을 비난하며 동해선과 경의선 육로통행을 제한하겠다고 협박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12일 "관광사업 북측 책임기관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현대그룹에 통지를 보내왔다"며 "그에 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일 현대그룹에 통지문을 보내 남측부동산(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ㆍ소방서와 한국관광공사 자산인 문화회관ㆍ온천장ㆍ면제점)소유자와 관계자들이 금강산 현장에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를 밝힌 지 하루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번 통지문에서 달라진 것은 압박 대상이 한국 정부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이 민간기업을 재촉하는 것보다 정부를 압박하면서 현안을 끌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측의 반응을 봐가며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중국의 지원도 원활하지 못해 결국 남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북한 당국이 남측 부동산 동결 발표만 하고 금강산 사업 새 사업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측 정부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연구전문위원도 "북한의 성명발표는 예고됐던 사항"이라면서 "보는 시각마다 성명의 의미를 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정확한 사실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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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12일부터 재개되면서 알려졌으나 금강산과 현대아산이 독점적인 사업권을 가진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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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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