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먹고, 마시고, 즐길거리를 모두 훔쳐서 해결한 생활형 절도의 달인에게도 나름 속사정은 있었다.
갈 곳이 생기면 차와 기름을 훔치고, 배가 고프면 무전취식하고 여유시간에는 PC방에서 공짜 오락까지 즐기다 지난 9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박모(27)씨. <10일자 19면 참조>
박씨가 생활형 절도의 달인이 된 사연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 2002년 10월께 교도소에서 출소한 박씨는 당시 20살로 범죄와의 인연을 끊고 새출발을 다짐했었다.
주변 친지들의 격려와 기대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박씨를 아꼈던 고모(40ㆍ여)는 취업까지 알선해줬다.
고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화순 모 광산업체 공장장에게 취업을 부탁했고 박씨가 허튼 곳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통장관리까지 맡겼다.
하지만 공장장과 아내 김모(40ㆍ여)씨를 너무 믿었던 것이 탈이었다.
김씨는 '결혼자금을 마련해주겠다'는 핑계로 박씨의 월급통장을 관리하며 지난 2006년 11월까지 약 4년동안 급여 6000여만원을 빼돌려 자신과 남편의 대출금 상환, 보험료 납부,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박씨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열심히 일해봤자 소용없다'는 회의를 느끼고 다시 범죄에 발을 들이다 경찰에 붙잡히고 만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장 부부가 박씨에게 일하는 보람을 알게 해줬다면 현재 쇠고랑을 찬 박씨는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급여를 빼돌린 혐의(횡령)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