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대표적인 라이벌 사학인 연세대와 고려대가 올해 정시모집에서 학과별ㆍ학부별 모집으로 경쟁을 치르게 된다.


연세대는 올해 입시부터 1996년 입시 이후 처음으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반해 고려대는 학부별 모집을 유지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어떤 선발 방법에 선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세대 14년만에 학과별 모집 전환 = 두 대학 모두 정시 원서접수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이다. 모집단위로 보면 연세대는 문과대학 196명을 국문(24명), 중문(15명), 영문(39명), 사학(24명), 철학(17명), 심리(20명) 등으로 세분화해 10개 학과별로 모집하는 데 반해 고려대는 문과대학을 인문학부 130명, 국제어문학부 163명 학부별로 모집한다.


이과대학도 연세대는 104명을 수학(16명), 물리(16명), 화학(26명), 대기과학(16명) 등 6개 학과별로 모집하는 반면에 고려대는 이과대 전체로 60명을 뽑는다. 다만 종전 학과로 모집한 고려대 경영대학(137명), 의과대학(18명) 등과 연세대 경영학과(144명), 의예과(23명) 등은 학과별 모집이 유지된다.

앞서 치러진 2010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학과별로 모집한 연세대 경쟁률을 보면 문과대학은 심리학과가 74.25대 1로 가장 높았고 영어영문학과 52.56대 1, 사학과 52.3대 1, 문헌정보학과가 43.17대 1을 기록했다.


사회과학대학은 언론홍보영상학부가 87.4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외교학과 63.94대 1, 사회학과 62.25대 1, 사회복지학과가 40.4대 1 등의 순이었다. 이과대학은 수학과가 60.12대 1, 화학과 53.5대 1 등으로 높았던 반면 지구시스템과학과가 29대 1로 낮았다.


◆경쟁률 예측은 엇갈려 = 연세대와 고려대가 학과별과 학부별 모집 경쟁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의 경쟁률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학과별 모집을 하는 연세대가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을 선호하는 수험생 중에는 전공보다 입학자체를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들이 늘어나 학과별 모집 경쟁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예상을 반대로 해석하는 주장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학부제보다 학과제일때 합격선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학부 모집에 지원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결국 연세대의 학과별 모집 때문에 학부별 모집을 하는 고려대의 경쟁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외에 주요 대학별로는 가군에서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학부별 모집 중심으로 선발하고 경희대, 동국대, 중앙대 등은 학과별 모집, 한양대, 홍익대 등은 학과별과 학부별 모집을 혼합해 선발한다.


나군은 서울대가 학부별 모집을 유지하는 가운데, 2011학년도부터 주요 단과 대학별로 학과별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학부별 모집을 하는 데 반해 동국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은 학과별로 모집한다. 건국대, 한국외대 등은 학과별과 학부별 모집을 혼합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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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어떠한 선발 방법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대학별로 학과별 모집 추세가 더욱 강화될지, 아니면 종전 학부별 모집 방식이 유지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과별 모집을 하면 학부보다는 학과 선택의 기회가 줄어들지만 1학년때부터 해당 학과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학부별 모집은 경쟁률이나 지원 점수대의 예측이 학과별보다 유리하고, 학과선택을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 유리하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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