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임원, 중간관리자 역할 강조하는 핸드조직도 메일 화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시중은행의 한 신임 임원이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중 대형은행에서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담당하는 A임원은 지난 30일 지인들에게 두바이사태로 세상이 조금 시끄럽지만 작년과 같은 공포의 싹은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내공도 한 갑자는 늘어난 것 같다며 이메일 안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준비에 바쁜 하루하루가 더욱 속도를 내는 것 같다며 조직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 지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파일을 첨부했다.
'주식회사 핸드 조직도'라는 이름의 이 파일은 각 손가락별로 직급을 정했다. 엄지는 사장, 검지는 임원, 중지는 중간관리자, 약지는 실무자, 신입사원을 새끼손가락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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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업무강도는 손가락 길이와 일치하는 것이 제대로 된 회사라며 가장 긴 중지(중간관리자)가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새끼손(신입)이나 엄지(사장)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하급자가 중간관리자를 건너뛰고 더 윗사람에게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어떤 식으로든 손가락간(조직)에 갈등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중간관리자가 마치 자기가 혼자 일을 다하는 것 같아 괴롭다며 아랫사람(약지와 검지)이 도움을 접고 윗사람(임원, 사장)이 배려를 접으면 서양식으로 손가락 모욕하는 형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원은 사장(엄지)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서 있게 되지만 동시에 사장보다는 직원들 쪽에 더 가깝게 서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조언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원이 되면 조직을 운영하는데 중간관리자의 능력과 업무태도, 적극성 등이 중요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임원 업무의 성패가 바로 중간관리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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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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