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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력자·여성 빈곤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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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해 무(無)학력자와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의 빈곤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성명재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월간 ‘재정포럼’에 기고한 ‘소득분배 동향 고찰’ 논문에 따르면, 중위소득 수준의 50%에 미달하는 빈곤가구 비율을 뜻하는 ‘상대빈곤율’(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은 지난해 8.5%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던 2006년의 8.6%에 근접한 것이다.

상대빈곤율은 1982년 5.2%에서 1990년 3.8%까지 떨어졌으나 ‘외환위기’ 당시 급상승한 뒤 2001년 5.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여 2004년에 8%대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가구주가 20대 초반과 60대 이상인 가구의 빈곤율이 지난해 각각 20.6%와 20.3%로 평균치보다 배 이상 높았다. 성 연구위원은 “20대 초반 가구주는 미취업 상태인 경우가, 또 60대 이상은 독거노인이나 은퇴 후 경제활동 비(非)종사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가구주가 무학력자인 가구의 빈곤율이 47.6%나 됐고, 초등학교 졸업자인 경우가 23.7%였다. 또 중학교 졸업자 가구 11.0%, 고등학교 졸업자 7.5%, 전문대학 졸업자 5.8%, 대학교 졸업자 2.9%, 대학원 졸업자 1.4% 등으로 집계돼 학력이 높을수록 빈곤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졸, 전문대졸, 대졸 가구의 빈곤율 역시 외환위기(1997~98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의 빈곤율이 17.0%로 남성인 가구의 6.6%를 두 배 이상 웃돌며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빈곤율 상승과 더불어 계층 간 소득격차도 확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실질가처분소득은 지난 1982년 가구당 1039만원에서 2008년 가구당 3782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는데, 소득계층별로는 하위 10%인 소득 1분위가 3.0배(408만원→1229만원) 증가에 그친 반면, 중위층인 6분위는 3.8배(951만원→3641만원) 늘었다.

상위층인 소득 10분위도 3.5배(2286만원→8101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저소득층과의 분배격차가 커졌다.


주: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소득분위를 재분류했음. CPI(2005=1)로 할인한 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실질소득 기준임.";$size="500,760,0";$no="200910230821281115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에 따라 전체 실질가처분소득에서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의 비중은 2001년 3.87%에서 2008년 3.26%로, 또 2분위는 같은 기간 5.56%에서 5.09%로 각각 떨어진 반면, 10분위는 20.78%에서 21.41%로 올랐다.

소득분배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과 1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균등하게 배분됨을 의미)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시장소득 지니계수는 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0.317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0.314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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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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