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에서 버팀목으로' ELS 대변신
지난해 하방베리어 터치 ELS 중 상당수 기준가 회복
지난해 하반기 하방베리어를 터치하며 증시에 폭탄으로 부각됐던 주가연계증권(ELS) 중 상당 물량이 기준가 수준을 회복,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방베리어를 터치하면서 보유 물량을 털어냈던 ELS가 증시 상승 덕분에 이제 주식과 선물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
ELS는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만기시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해주는 상품. 일반적으로 설정 당시 기준 주가의 50~60% 수준인 하방베리어까지만 떨어지지만 않으면 20% 안팎의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방베리어를 터치하기 전까지는 ELS를 운용하는 증권사의 매수 요인이 꾸준히 발생하며 특히 주가 하락시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주가 상승시 매도하면서 수익률을 확대해간다.
저가에서 매수하고 고가에서 매도하면서 수익을 확정짓는 셈. 이러한 ELS를 통한 증권사의 매매 패턴은 증시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방베리어를 터치하게 되면 상황은 역전된다. 정해진 수익률은 보장되지 않고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로 ELS가 바뀌게 되며 이에 따라 증권사는 수익률 지급을 위해 매입했던 보유 물량 매도에 나서게 된다.
ELS가 하방베리어를 터치하는 순간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고 이는 지수에 충격을 가중시키는 악재가 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ELS는 주가 하락을 부추긴 역적으로 몰리기도 했다.
일단 하방베리어를 터치한 ELS는 주가 상승시 선물과 주식 매수를 늘리고, 주가 하락시 선물과 주식을 매도하는 구조로 변화된다. 하방베리어를 터치하며 대부분의 물량을 털어냈지만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재매수에 나서게 되는 것.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하방베리어를 터치했던 ELS 중 다수가 최근 지수 상승에 힘입어 기준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하방베리어를 터치했던 대량의 ELS가 힘을 발휘하면서 지수에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시장처럼 계단식 상승이 반복된다면 ELS가 기초자산의 보유비중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증권, LG,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포스코 등이 기준가 대비 85~100% 수준에 이른 종목들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발행됐던 ELS의 경우 하방베리어를 터치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증시 상승은 ELS를 통한 주식 매도 요인이 된다. 하지만 ELS 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지난해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현재 ELS를 통한 매도 요인보다는 매수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6일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5조5941억원에 비해 74%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발행된 ELS 상품의 개수도 3251개에서 1637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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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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