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상승세를 보이면 4채 중 1채가 지난 2006년 12월 당시 최고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남구가 시세회복 비율이 가장 높았고, 3.3㎡ 매매가는 전 지역이 90%이상 회복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전고점을 회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전체 1만323가구 중 2518가구인 41%가 전고점을 회복했고, △서초구 31% △송파구 19% △강동구 2.5% 순이었다.
강남구의 시세가 회복이 빨랐던 것은 특히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공고 공람이 이뤄지면서 용적률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압구정지구는 한강변 초고층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를 필두로 반포동 일대 중층재건축 단지들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송파와 강동은 회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7년과 2008년 하락폭이 워낙 커 회복률이 낮은 상태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08년 말까지 2년간 강남구와 서초구가 17.13%, 14.24% 각각 하락한데 비해 송파구는 26.78%, 강동구는 25.98%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최고점에서 75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500만원 가량 올랐을 뿐이다. 강동구도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2㎡와 고덕주공4단지 52㎡만이 500만원 정도 전고점을 넘어섰다.
한편 현재 강남권 3.3㎡당 매매가는 3421만원으로 전고점 3640만원에 비하면 94%까지 회복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96%, ▲서초구 95%, ▲송파구 93%, ▲강동구 90%로 모든 지역이 90%이상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용적률 상향,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폐지 등 재건축 호재가 즐비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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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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