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드리운 암운은 여전하다. 곳곳에서 감원이 이뤄지고 연봉은 동결 혹은 삭감되기 일쑤다. 그러나 어딘가 틈새는 있는 법.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몇몇 직종은 잘 나가고 있다. 연봉이 전보다 오른 근로자도 있다는 뜻이다.

연봉 데이터 제공업체 페이스케일은 미국 전역에서 400개 이상의 직종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지난 1년 사이 최소 1.5%, 지난 3년 사이 최소 6% 연봉이 오른 몇몇 직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중간 기준으로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직업은 약사다. 지난 1일 현재 약사의 중간 연봉은 11만 달러로 전년보다 2%, 3년 전보다 11% 인상됐다.

페이스케일의 계량분석 담당 앨 리 이사는 "연봉이 인상된 직종 가운데 상당수가 보건의료와 연관돼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보건의료는 엄격한 자격이 요구돼 아무나 뛰어들 수 없는 부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황기라고 사람이 덜 아픈 것은 아니다. 경기 침체기에는 폭력, 학대, 우울증이 늘게 마련이다. 사실 대공황 당시 자살률이 급증했다.


보건의료 부문 인력의 몸값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파트타임 간호사는 풀타임으로 전환되고 은퇴한 간호사들은 현장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을 정도다. 이는 인구 노령화 탓도 있다.


보건의료 부문 인력 파견 업체인 AMN 헬스케어의 수잔 나우어코스키 최고경영자(CEO)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0대보다 3배 이상 많은 보건의료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로 보건의료 부문 서비스 전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시스템 개혁으로 수요는 더 늘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엔지니어링, 그 중에서도 특히 토목공학 분야의 연봉 인상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경기부양책과 민간 에너지·전력 프로젝트의 끊임없는 수요 덕이다.


지난해 7월 1일 이래 많은 직종의 연봉이 크게 삭감됐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의 연봉은 30~4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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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많은 직종에서 연봉이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삭감되지 않으면 그나마 오른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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