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가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하면서 파산보호의 위험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20일(현지시간) CIT는 "30억달러의 지원금 중 20억달러를 21일 지원받고, 나머지 10억달러는 열흘 내로 지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버코어 파트너스와 모건스탠리를 금융자문사로 지명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구조책일 뿐 CIT를 파산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즉, 채권단 지원금은 CIT의 파산을 연기시키는 효과를 낼 뿐이라는 것이다. CIT가 파산을 면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지원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구조 개편 및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피크의 자질 평가 등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IT는 이번 지원금으로 내달 만기되는 10억달러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말까지 값아야 하는 17억달러와 내년을 만기로 하는 80억달러 채무를 상환하기는 어렵다. CIT가 채권단에게 지원받는 30억달러 자금은 2년 반을 만기로 하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CIT 주가는 1.25달러로 80% 폭등했지만 몇 년전 기록했던 최고가 60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번 지원으로 CIT가 얼마나 버텨낼지는 알 수 없다. 크레딧사이츠는 이번 협상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용시장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한 대안 모델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CIT는 여전히 파산신청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엘리 교수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CIT는 위험속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08년에 문을 열어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해온 CIT는 2년 전 제프리 피크 CEO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학자금 대출을 확대에 나서면서 자금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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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IT는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통해 23억30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지난주 미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금융업체 및 채권단을 통한 자금 지원을 모색해 왔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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