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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부붕괴 위험, 단결 호소" - 레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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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성직자 몬타자리 "국민들 요구 수용해야" 경고

지난달 12일 실시된 이란대선 이후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이란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는 상당부분 잦아들었지만 아직까지 성난 민심은 가라않지 않은 듯하다.

APF 통신은 14일 이번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모흐센 레자이 후보가 "이란이 내부붕괴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6년간이나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역임했던 레자이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결국 내부붕괴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레자이는 또 "재선에 성공한 강경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패배한 야당 후보들이 모두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한 자리에 마주 않아야 한다"며 이란 지도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레자이는 대선 후 개혁파 후보들과 함께 선거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반면 개혁파 성향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와 메흐디 카루비 전 국회의장 등 개혁파 인사들은 여전히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부 이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남긴 후유증은 1979년 이란 혁명이후 최대 정정이며, 이는 이슬람 체제의 근본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반체제 성직자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자리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몬타자리는 지난 12일 개혁파 성향의 웹페이지 '칸단하'에서 "곤봉으로 국민들을 진압하는 레짐은 쫓겨난 샤흐(이란의 왕)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샤흐가 국민들이 외치는 혁명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었다"고 덧붙였다.

몬타자리는 "지금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러한 상황으로 가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가능한 빨리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국민들은 무력과 사기, 또는 날조로 권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제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야톨라 몬타자리는 한 때 이란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촉망받았으나, 지금의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지금까지 재야에 머물고 있다.

그는 여전히 국민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이란의 많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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